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전공의 대란…상종 평가기준 손질안하면 서울권도 줄탈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집단 사직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현재 상급종병 지정 기준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열린 KHC에서 '상급종합병원 제도 왜 필요한가'를 주제의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상급종병 제도의 한계점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했지만, 상급종합병원 경영진들은 평가기준 개선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포럼에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받아야 하는 이유를 밝히면서 지정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 패널로 나선 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는 작금의 대란 상황에서 전공의 인력 관련 평가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서울권 상급병원도 지정 탈락하는 병원이 많다"고 말했다.오 병원장에 따르면 앞서 고신대병원이 상급병원 지정평가 탈락 원인 중 하나가 저조한 전공의 지원율이 크게 작용했다. 지방 대학병원은 전공의 인력을 채우는 것이 어려운데 상종 지정평가 기준에서 이 항목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급기야 탈락했다.하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 대란 상황에서는 고신대병원과 같은 사례가 전국 상급종병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앞서 2, 3주기까지 상급종병을 유지하다가 4주기 탈락 후 다시 5주기 지정받기까지 너무 힘들었다"면서 "인턴 등 전공의는 물론 의대생도 휴학 중이다. 정상화되기까지 5년 이상 걸릴텐데 6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전공의 인력)해당 평가항목을 넣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현재 전공의 사직으로 이미 50억~1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의 인력 기준 관련)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또한 오 병원장은 일선 3차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목을 매는 이유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고신대병원이 상급종병 지정 탈락 당시 1년에 1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재지정까지 3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450억원이 적자인 셈이다.게다가 상급종병일 때에는 문제가 안됐던 진료 심사도 2차병원으로 진료비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의료기술 심사 상당수가 삭감 처분되는 경우가 많다.오 병원장은 "의료진들은 소신을 갖고 신의료기술 치료를 하는 것인데 계속해서 삭감되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병원 경영적 문제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이날 포럼에서는 3수 끝에 성빈센트병원 정진영 의무원장도 병원 경영상의 이유로 상급종합병원에 수차례 도전해왔다고 밝혔다.정 의무원장은 이어 상급종병 지정평가를 준비하면서 평가 기준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차원에서 의문도 제기했다.그는 "정형외과 질환의 경우 B,C 수준의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이보다 낮은 난이도 질환이 중증도 A평가를 받기도 한다"면서 "중증도 기준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장석용 부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적자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보상제도를 세심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1 15:59:13병·의원

건양대·고신대복음·성빈센트 상종 등극 비결은 '중증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5주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름을 올린 3개 대학병원이 고진감래를 이뤄낸 비결은 무엇일까.3일 메디칼타임즈가 해당 대학병원 보직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환자 중증도 관리와 의료진 확보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당락을 갈랐다.■중증환자 비율 50% 유지가 핵심특히 재수, 3수를 거쳐서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처음 탈환한 건양대병원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꾸준히 중증환자 비율을 관리해온 것을 첫번째 비결로 꼽았다.건양대병원은 5주기 상급종병 지정평가를 위해 중증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2020년,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암센터를 건립하고 암 환자 늘리기에 주력했다. 하드웨어만 확충한 게 아니라 암 환자 패스트 트랙을 만들어 원스톱으로 당일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면서 환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수도권으로 향하는 암 환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중증도 지표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자기 팔을 잘라내는 각오가 있었다. 경증에 속하는 백내장 수술 건수를 낮추면서 안과 교수가 사직을 택하는 씁쓸한 일도 있었지만 상급종병 기준에 부합하려면 감내해야 했다.건양대병원 황원민 전 심사평가실장(신장내과)은 "매주 중증도 지표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면서 "진료과목별로 중증도 지표를 모니터링하면서 해당 과 의료진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성빈센트병원 또한 중증환자 비율 관리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권역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고대안산병원 등 쟁쟁한 병원과 경쟁을 하다보니 타 권역 대비 상급종병 지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앞서 상급종병 지정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절치부심의 각오로 환자 중증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지난 2018년 암병원을 건립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심뇌혈관병원을 건립하면서 중증환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 나갔다.지난해 코로나19 막바지에 내과 1개 병동을 중환자실로 전환하면서 기존 중환자실 병상 60여개에서 90여개로 늘린 것도 주효했다.성빈센트병원 정진영 기획조정실장(정형외과)은 "중증환자 지표 관리 결과 상종평가 결과 전국 9위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중증환자 비율 50%를 꾸준히 유지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성빈센트병원 또한 상종지정 평가에서 중증도 지표와 의료진 확보가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 환자 당 의사 수 확보…경증 환자 전원도 필요또한 환자 당 의료진을 확보하는 것도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큰 역할을 차지했다.특히 4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가 5주기 지정에 성공한 고신대복음병원은 의료진 확보가 관건이었다. 앞서 4주기 평가에서 환자 중증도가 높음에도 고배를 마신 배경에는 저조한 전공의 지원율과 의료진 부족 문제가 깔려 있었다. 4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한 이후 고신대복음병원은 의료진을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 입원전담전문의 4명을 채용하면서 중증도가 가장 높은 3형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부족한 의료진도 보강했다.고신대복음병원 최종순 기획조정실장(가정의학과)은 "지난 4주기 평가에선 부족했던 흉부외과,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전문의를 대거 채용하면서 의료진을 보강한 것이 상종지정 평가에서 주효했다"고 말했다.환자 당 의료진 수를 늘리는 것은 고신대복음병원만의 미션은 아니었다. 건양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또한 중증도 다음으로 중요한 지표로 '의료진' 확충을 꼽았다.성빈센트병원도 꾸준히 의료진을 늘리면서 지표를 관리했다. 환자 수 당 의사 수를 맞추기 위해 경증환자를 인근 병의원에 적극적으로 회송하면서 비율을 맞춰나갔다.건양대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난제였다. 간신히 입원전담전문의를 4명 채용하는 데 성공하면서 무난히 기준에 맞췄다.4주기에 지정 취소된 고신대복음병원은 의료진을 대거 보강하면서 5주기에서 재지정에 성공했다. ■ 전공의 지원율은 '과제'로 남아3개 병원 모두 최대 과제로 전공의 지원율을 꼽았다. 지난 4주기 평가 당시 전공의 모집에서 미달 사태를 겪으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한 고신대복음병원 뿐만 아니라 건양대병원, 성빈센트병원도 전공의 지원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난제다.정진영 기획조정실장은 "전공의 확보가 가장 어렵다"면서 "실제로 흉부외과의 경우 정원을 채웠다가도 중도 이탈하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그는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과제로 전공의 지원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2024-01-04 05:30:00병·의원

산과·소청과 상시입원 안되면 상종 지정취소? 병원들 '발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년부터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상시 입원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지정취소 위기에 몰리면서 일선 상급종합병원들의 표정이 어둡다.보건복지부는 20일 일선 병원들을 대상으로 제5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24~26년)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4기 지정평가(2021년~2023년) 대비 5기평가 기준의 핵심은 중증진료 강화. 그중에서도 필수진료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는 내년 1월부터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입원진료 실적으로 평가해 위반시 시정명령 혹은 지정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이와 더불어 입원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은 최소 34%이상(기존 30%)을 유지하고 상대평가 만점 기준도 50%(기존 44%)로 높였다. 입원 및 외래환자 중 경증환자 비율을 낮춰 중증환자를 많이 진료할수록 평가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경증환자의 병의원 회송률 기준도 신설했다.모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모습.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 산과, 소청과 상시입원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또한 입원환자전담전문의 300병상 당 1명, 운영형태별 배점을 달리해 적용하며 중환자실 병상확보율(10%이상), 음압 격리병실 병상 확보율(1.0%이상), 국가감염병(코로나19)참여기여도(중증, 준중증 이상) 등 지표를 신설했다.예비지표로는 해당 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수용 및 치료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평가하고자 ①중증소아응급환자 진료 분담률 ②중증응급환자 진료 분담률 ➂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제공률과 더불어 ➃간호사 교육전담인력 확보율도 포함했다. 예비지표는 제6기 평가지표로 반영하기에 앞서 의료기관에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적용해왔다.일선 상급종합병원들은 5주기 지정 평가기준에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상시입원 진료체계 지표를 두고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충북대병원 한정호 기획조정실장(소화기내과)은 "필수의료 책임을 면피 하려고 병원에 책임 떠넘기기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그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산부인과는 60대 교수 1명, 50대 2명, 40대 1명으로 총 4명. 이중 40대 교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진료가 어려운 상황으로 50~60대 교수진으로 당직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는 실정이다.한 기조실장은 "현재도 퐁당퐁당(하루 걸러 하루 당직서는 것을 말함) 당직근무를 하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상시입원 체계를 유지하라는 것은 문 닫으라는 얘기"라며 "교수들이 당직을 서면 다음날 오프를 줘야 하는데 외래는 어쩌라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산부인과의 경우 상시입원 체계를 유지하려면 사실상 30분내로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병원 내 당직을 서야 한다는 게 한 기조실장의 결론이다.그는 "필수의료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는데 상시입원 체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상급종병)지정철회하겠다는 것은 협박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전 기조실장(감염내과) 또한 과한 지표라고 봤다. 그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정부의 메시지는 이해하지만 소청과, 산과 진료공백을 채우기 위한 정책개발이나 지원이 우선이었어야 하는데 채찍이 먼저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그는 "질 관리, 환자안전, 감염관리 등 객관적 평가지표는 몰라도 '상시입원 유지'라는 진료영역에서 기준을 제시하는 모양새는 적절치 않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지표로 해결될 일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정호 기조실장은 지방 국립대병원의 애환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목은 인건비라도 높여야 해당 진료과목 의료진을 채용할 수 있는데 국립대병원이라는 이유로 '총액 인건비' 기준에 걸려 의료진 인건비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결국 지방 국립대병원은 낮은 연봉으로 의료진이 적고, 인력이 없으니 업무 과부하로 더 빠져나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 교수는 "지방이라는 이유로 기피하는데 국립대병원은 인건비도 높일 수 없으니 더욱 의료진 채용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과거처럼 당직비라도 지급하면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버티겠느냐"고 물었다. 
2023-06-21 05:30:00병·의원

4기 상급종병 탈락에 착찹한 병원계 ’심기일전’ 다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결과 발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일선 병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대목동병원과 울산대병원은 재지정의 기쁨을 누렸으며 강릉아산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은 신규지정으로 3차병원으로 진입하면서 팡파르를 울렸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박탈당한 고신대병원은 쓴맛을 봤다. 특히 타 권역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도 경상권의 치열한 경쟁률로 낙마하면서 더욱 착잡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상급종합병원 4기 지정에서는 울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릉아산병원, 삼성창원병원이 지정을 받은 반면 고신대병원이 지정 취소됐다. 앞서부터 재지정을 자신했던 울산대병원 정융기 병원장은 막상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자 "자만하지 않고 5기 평가도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제 막 성적표를 받았지만 바로 다음 평가를 준비하며 신발끈을 고쳐 매는 모습. 그는 "앞서 3기 평가를 준비하면서는 지정을 낙관하며 준비했던 것이 패인"이라며 "내년부터 정부 평가 방향에 관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한 의료진은 "상급종합병원의 지위를 잃었던 것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며 "그동안 보직자 등 교수들도 급여의 일부를 내놓는 등 살신성인하며 애쓴 결과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삼성창원병원 역시 신규 지정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창원병원 홍성화 병원장은 "지난 2016년 새 본관 개원을 통해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우수 의료진을 꾸준히 영입해 지역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성과"라고 했다. 앞서 삼성창원병원은 중증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홍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없던 경남 창원시는 물론, 동남권 의료수준을 높여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도전장을 던졌지만 고배를 마신 병원들은 5기 지정평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건양대병원 황원민 진료부장은 "준비가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특히 안과, 소아청소년과 환자 비중이 높아 중증도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해당 권역 내 소요병상수가 감소한 여파도 일부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권역응급센터 등 권역 내에서 많은 역할을 함에도 평가에선 반영이 안되 아쉬움이 있다"며 "권역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보훈병원 허재택 병원장은 "병원 특성상 소아환자 수가 적고 경증환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국가유공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특성을 고려한 지정평가 트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년에 이어 또 다시 상급종병 경쟁에서 탈락한 순천향대 서울병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익명을 요구한 순천향대 서울병원 한 보직자는 “신포괄수가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했지만 이번 경쟁에서는 소요병상수 영향으로 처음부터 어렵다고 봤다"면서 "정부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기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내실을 다져 상급종병보다 더 상급종병 같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종지정에 탈락한 고신대병원 최영식 병원장은 "아쉽지만 심기일전해서 5기 지정평가를 준비하겠다"며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2020-12-30 05:45:58병·의원

"중앙보훈 특수목적 상종지정돼야 공공기관 역할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적어도 군인, 경찰, 소방, 법무공무원 등 특수 공공인력은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이 아닌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중앙보훈병원 허재택 병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앙보훈병원을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허재택 중앙보훈병원장 지난해 5월 병원장에 취임한 그는 '치료 잘하는 국가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과거 '보훈병원'하면 의료 질이 떨어지고 낙후된 이미지를 털어내고자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공공의대 지정에도 도전장을 냈다. 허 병원장의 '개혁' 드라이브에 의구심어린 시선을 보냈던 의료진들도 취임 직후 로봇수술센터를 현실로 이끌면서 신뢰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앙보훈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대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앞서 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출신의 이정렬 전 병원장(흉부외과)이 임기 당시 심장우회수술 1등급, 타비(TAVI)시술 인정기관 지정 등 중증도를 높여왔다. 이와 더불어 암환자 치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등 혁신을 이끌었다. 허 병원장은 이 전 병원장의 혁신 기조를 이어가면서 로봇수술센터 개설에 이어 닥터앤서 도입 등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급종합병원, 공공병원 지정이 바로 그것. 규모 측면에서도 1400병상 규모에 1일 최소 외래환자 수는 5000여명. 의료진은 내과, 흉부외과 등 31개 진료과와 전문의 185명, 전공의 135명을 확보하고 있어 수련병원 역할을 무리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만성질환을 보유한 국가유공자 환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경증환자 비율을 낮추기 어렵고 신생아 중환자실 등 중증 소아환자군 자체가 없는 특수성을 인정해 줄 것을 주장했다. 즉, 상급종합병원 42곳과 별개로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경증환자 비율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복안도 있다. 경증환자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원내 중증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운 것. 허 병원장은 "2020년 중증 입원환자 비율을 25.2%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3사분기에 27.8%를 돌파했다"며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30%를 넘기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설 및 규모나 의료질, 수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며 "다만 설립취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의 상급병원으로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급병원 지정은 단순히 간판 때문이 아니다.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이 삼성서울, 서울아산을 대신해 선택하도록 하려면 신뢰를 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초음파 검사 등 환자 대기시간에 대한 민원도 결국 의료진 부족 때문인데, 의사 수급은 상급병원 지정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맨위 보훈교육연구원 건물, 두번째줄 좌, 우 강당 및 강의실, 세번째줄 좌:체력단련실, 우:기숙사 또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보훈교육연구원을 의과대학 건물로 활용하면 공공의대를 새롭게 건립하는데 쏟아부을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훈교육연구원은 대지 9만9091㎡, 건물 1만782㎡ 규모에 교육동과 기숙사 동으로 나뉘고 기숙사는 최대 24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허 병원장은 "의과대학이 갖춰야하는 강의실, 실험실습실,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등 모든 시설을 당장 운영 가능하다"며 "이를 두고 추가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보훈병원이 추진하려는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대는 특수한 목적인 만큼 의료계 내부 갈등의 소지도 낮을 뿐더러 이미 시설이나 인력을 갖추고 있어 효율성이 높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산하병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국가재난시 위기대응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재택 병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동아의대 학장에 이어 동아의료원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병원 물론 의과대학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2020-11-17 05:45:55병·의원

코로나에 묻힌 현안...상종지정·첩약시범사업·공보의배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설 연휴 이후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는 주요 보건의료정책 추진도 사실상 올스톱 됐다. 대표적인 현안이 상급종합병원 지정, 첩약급여화, 공중보건의사 배치 문제. 7일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지정 권역 설정,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공중보건의사 배치 등과 관련한 회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잇따라 취소되면서 직접적 이해관계에 놓여있는 당사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기준, 의료인력 수급 논의 무기한 연기 대형 병원들의 최대 관심은 올해 있을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진료권역, 중증도 조정에 집중해 상급종합병원 진입 및 유지를 노려야 하는 대형병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벽에 부딪혔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정부는 4기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과 진료권역 설정 내용을 담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규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11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다. 한 상급종합병원 보직자는 "상급종합병원 개수 확대 등 지정 기준 논의가 추가적으로 필요한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 답답하다"며 "각 병원마다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느라 난리"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데 아까운 시간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병원협회 차원에서 공론화하면서 정부도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의료인력' 문제에 대한 논의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병협 산하 시도병원회 회장단이 복지부 각 부서장과 간담회를 갖고 의료인력 관련 이슈에 대해 거듭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미뤄졌다. 병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환자쏠림 해결책으로 의료인력난 해법을 요구하는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당분간 얘기도 못 꺼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첩약급여화 논의도 중단 상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 이해당사자 입장 대립이 극심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도 하반기 시작을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에 발목을 잡혔다. 정부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안을 만들어 지난 6일 예정됐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자체가 취소됐다. 첩약 급여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는 시범사업 안이 소위원회에서 공개되면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협회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일정이 남아있는 것.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한의협 관계자는 "첩약을 급여권으로 진입 시키는 게 목적인데 신종 코로나 사태 때문에 미뤄지고 있다"라며 "정부 안도 큰 틀은 마무리됐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공보의 배치에 대공협 참여 논의도 차일피일 미뤄져 당장 눈앞에 닥친 현안인 공중보건의사 배치에 대한 논의에 직접 당사자인 공보의가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그동안 공보의 배치 관련 회의체에서 배제돼 왔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신임 집행부 구성을 계기로 보건복지부에 대공협도 회의체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었다. 대공협은 2월 초 복지부와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이달 말로 미뤄졌다.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공협 관계자는 "4월에 공보의가 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전에는 관련 논의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 공보의 배치 논의에 정작 공보의 목소리가 빠질 수 있어 걱정"이라며 "아직은 회의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신종 코로나 사태가 빠르게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2-10 05:45:58정책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